KBS 제48기 전속성우 남자 1차 시험문제

 

 

 

 


고등학교 입학한 직후였어요. 그 녀석은 그룹의 리더였는데, 처음엔 제 물건 에 손을 대기 시작했죠. 

책이랑 문제집을 가져가서 찢어버리기도 하고, 제 사물함에서 교복이며 체육복을 훔쳐가기도 하고… 

그러다 삥을 뜯기 시작했 어요. 거의 매일 제가 순순히 당해주고 있으니까 점점 수위를 높이더군요. 

화장실에 데려가 억지로 담배를 피우게 하고, 물고문에다… 발가벗겨서 담배 빵을… 담뱃불로 살을 지지는 거요.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어요. 제가 약한 모습 보일수록 더 악랄해졌어요. 

손발을 묶어놓고 주로 배나 가슴 쪽을 때렸어요. 얼굴은 티가 나니까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기도 하고… 

나중엔 몸이 성한 데가 없어서 매일 아팠어요. 죽고 싶었죠. 자살하려 고 몇 번이나 결심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 생각에 못했구요. 제일 견딜 수 없었던 건,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가족사진 보면서 욕한 거

 (호흡곤란) … (진정하는  심호흡)  죄송합니다.  치료중이라서…  약물치료,  심리치료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잘 낫질 않네요. 15년이나 흘렀는데… 그놈, 만난 적은 있냐고 물었죠? …

소식만 간간이 접하고 있었어요. (상대방 을 빤히 본다. 심호흡) 일단 수수료는 선금이니까 먼저 입금시켜드리죠.

준비하고 계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상황설명(참고) : 화자가 학교 폭력의 사과를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하는 남자에게 돈을 주 고 일을 부탁하는 장면. 의뢰인은 남자가 자신의 가해자였음을 알고 있지만 남자는 의뢰인 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임

 

 

 

 


(10초 간격을 두고 연기해 주세요)
조선 말 경복궁을 중건할 때 큰 나무가 많이 필요했는데요. 강원도의 나무를 베어다 여기서 뗏목을 만들면

 남한강 천 리 물길을 따라 한양에 닿을 수 있 었죠. 이때 떼꾼들 벌이가 썩 좋아서 ‘떼돈 벌었다’라는 말이 나왔다고도

합니다. 아우라지의 솔숲, 웬 처녀가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장맛비에 불어나 갈색이 된 강물을 하염없이 보고 선

그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과거, 사랑하는 처녀 와 총각이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이편과 저편에 살았답니다. 

둘은 함께 꽃 을 따러 가자 약속했는데요. 그날이 되었건만, 밤새 내린 폭우로 배가 떠내 려가 만나지 못하게 됐답니다.

이렇게 강 건너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 죠. 애틋한 사연은 떼꾼들의 입술을 통해 정선 아라리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BS 제48기 전속성우 여자 1차 시험문제

 

 

 

(조금 취한 듯한) 아저씨 배 탔었어요? 누가 그러데요.

망망대해 어느 어선에서 본 거 같기도 안 본 거 같기도 한데 본 거 같은 기분이 더 많이 든다고.

(대꾸 없다) 전혀 아닌 말은 아닌가 보네요. 근데 아저씨, 조금도 궁금했던 적 없어요?

뭐 하는 여자길래 날이면 날마다 취해 와 잔다고 테이블 빌려 가는지… 후후. 저 여기 사람 아니에요.

뭐 아주 멀리 사는 사람도 아니지만… 마지막, 마지막이에요. 날이 밝으면 떠날 거예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사과 겸 (피식) 어쨌든 매일 취해 테이블 빌려 나갔으니까. 조금 얘기도 하고 싶고…

오해는 말아요. 신세 한탄 그런 거 아니니까… 실은… 취한 적 한 번도 없어요. 취한 척한 거지.

술은 옷에 발랐고. 왜 그런 짓을 했나…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내가 아니고 싶었나 보죠. 이제 갈 거예요.

내가 나인 곳으로.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문득 지겨워 떠난 나름의 여행이었고, 이젠 기운을 좀 차렸어요.

(상대를 짠하게 본다) 갈게요. (두어 걸음 걷고는) 근데 아저씨, 아저씨도 부디 도망쳐 있는 건 아니길 바랄게요.

그럼에도 만약 그렇다면… 너무 오래 도망자가 되진 말아요.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나도 결국 나니까.

그런 나를 내가 측은히 여기지 않고 밀쳐두면 너무 가엽잖아요. (애써 밝게) 나, 진짜 가요! (나가는)

 

 

 

▶ 상황설명(참고) : 행복전도사로 TV를 누비던 주인공이 명성의 허망함을 충격적으로 겪고 어촌 한구석에 식당을 차리고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지내다가 그의 식당에 단골 방문객이 찾아온 장면

 

 

 

 

 

(10초 간격을 두고 연기해 주세요)

 

 

 

그 마을은 아지냐가라고 불린다. 포르투갈의 여명기 이래 늘 그곳에 있다.

포르투갈이 13세기에 주권을 양도받았으니 유서가 깊은 마을이다. 하지만 찬란한 이력의 흔적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오직 마을 옆을 지나는 강만 그대로다. 그 강은 수없이 둑을 넘어 범람했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강줄기의 방향이 달라진 적은 없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동안, 아이는 이미 이 마을에

넝쿨손을 내밀고 뿌리를 내렸다. 그때 나는 여린 씨앗 같은 존재였지만 작고 떨리는 두 발로 마을의 진흙땅에

발을 내디딜 시간을 누렸다. 그렇게 이 땅의 고유한 특성, 거대한 공기의 대양이 빚어내는 풍경, 때론 말라붙고

때론 젖어 있는 진흙을 아무도 지울 수 없게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EBS 남자 1차 시험문제]_ 나레이션은 여자와 동일합니다.

 

 

1. 1인 해설물(다큐멘터리)

 

A. 자연 다큐멘터리

해저 면적의 1퍼센트도 안 되지만 바다 생물의 25%가 사는 곳. 산호 군락입니다. 3-4미터 깊이의 얕은 곳이라 햇빛이 잘 듭니다. 그리고 산호가 있죠. 이곳엔 먹이도 많고 숨을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색깔의 물고기들로 늘 북적거리죠. 하지만 조금 더 내려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B. 구성 다큐멘터리

1 1초가 소중한 아침, 달콤한 늦잠을 택하는 이들과 달리 반려 가족을 위해 조금 더 빠른 하루를 시작하는 이가 있습니다. 이빨 한 번 닦이려면 포복 자세는 필수! 이러다 지각하는 거 아닌가요? 여느 직장인처럼 출근 지옥을 피해갈 순 없지만 두 녀석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절로 생긴답니다.

 

 

 

2. 유아 캐릭터 (애니메이션 대사)

(짓궂고 개구쟁이인 소년. 엉뚱한 면이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가 자신의 여행 경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인기를 끌게 되자,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일상을 담은 채널을 만들게 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 언제나~ 친절하고 멋진~ ~기입니다! 그럼, 이제 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 봐요! // 저는 이제 모든 일을 마쳤고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 그럼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만족한 웃음) / 됐어! 이제 나도 엄청 유~명한 스타가 되겠지? // (오버하며) 이러다 내가 윈디보다 유명해지면 어쩌지~? 헤헤헤~ / (행복한 상상을 하며) 친구들이 나랑 같이 사진 찍자고 막~ 몰려드는 아냐? //

 

3. 20대 캐릭터 (애니메이션 대사)

(친절하고 다정하며,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할 정도로 솔직하고 대담하다. 희생정신이 투철한 편이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버스 안 혼자 생각에 잠겨있다. / 속마음, Na) 나에겐 작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미래를 본다는 것!/ 내가 소방관이 되려는 건, 이 능력이 도움이 될 거란 막연한 기대도 있지만 내가 처음 이 능력을 알게 된 어린 시절에 만났던 그 사람. 그 사람처럼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소방관이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구해준 그 소방관... // (그러다 버스에서 쓰러지는 사람을 보고 달려가 받으며) ?! 저기요!! 정신 차리세요! (눕힌 뒤 숨 쉬는지 들어보고) 심정지../(버스기사님에게) 심정지에요!! 심정지라구요! / 기사님! 빨리 병원으로 가주세요. (심폐소생술하며) 혹시 이 아저씨 언제 탔는지 기억하세요? // 두 정거장 전이면... (속마음) 정거장 간격이 보통 1~2분이니까, 아직 늦지 않았을 거야./ (off) (심폐소생술로 거친 호흡) (속마음) 제발... 제발! 제발...!!

 

 

 

4. 중장년 캐릭터 (애니메이션 대사)

(좀비가 된 딸을 잡기 위해 무장군인이 방문 앞까지 쳐들어온 상황. 군인은 빨리 문을 열라고 독촉하고, 아빠는 딸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 좀비가 되기로 한다.)

(딸과 마주 보고 앉아서) 수아야. 아빠가.. 우리 수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아빠는.. 아빠는 절대로 수아를 혼자 두지 않을 거야.. 평생 우리 딸이랑 같이 있을게../ 아빠를 물어... 수아야. (딸이 고개를 흔들며 거부하자) 어서 아빨 물어 수아야! (목을 들이대며) , 얼른! / 괜찮아.. 그래야 아빠가 평생 수아 옆에 있는 거야. 절대 다시는 혼자 두지 않을게.. (딸이 고민 끝에 문다) .. (속마음) 미안해요..엄마.. 이 불효 자식을 용서하지 마세요.. (괴로워하는 호흡) 크윽.. / .. 수아를 혼자 둘 수 없어요..

 

 

 

 

 

EBS 전속성우 공채 1차 시험 대본(여성용) 입니다.

 

 

 

 

 

1. 1인 해설물(다큐멘터리) (A형, B형 원고 모두 녹음)

A. 자연 다큐멘터리

해저 면적의 1퍼센트도 안 되지만 바다 생물의 25%가 사는 곳. 산호 군락입니다. 3-4미터 깊이의 얕은 곳이라 햇빛이 잘 듭니다. 그리고 산호가 있죠. 이곳엔 먹이도 많고 숨을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색깔의 물고기들로 늘 북적거리죠. 하지만 조금 더 내려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B. 구성 다큐멘터리

1분 1초가 소중한 아침, 달콤한 늦잠을 택하는 이들과 달리 반려 가족을 위해 조금 더 빠른 하루를 시작하는 이가 있습니다. 이빨 한 번 닦이려면 포복 자세는 필수! 이러다 지각하는 거 아닌가요? 여느 직장인처럼 출근 지옥을 피해갈 순 없지만 두 녀석을 생각하면 없던 힘도 절로 생긴답니다.

 

 

2. 유아 캐릭터 (애니메이션 대사)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는 소녀. 항상 태블릿PC를 가지고 다니며 최신 전자 제품을 능숙히 사용한다. 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똑소리 나는 아이)

이건 3D(쓰리디) 음식 프린터야. 플라스틱 물건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어주는 기계지. / 메뉴를 고른 다음에, 필요한 재료를 전부 여기에 넣으면 돼. // 그럼~ 끝!// (한숨) 됐다!/ 도트와 할의 맛있는 강아지 식당에 오신 걸 모두 환영합니다. / 저 치와와 엄청 배고픈 것 같아. 와~!! 내 아이디어가 성공하다니/ 빨리 아빠한테 3D(쓰리디) 음식 프린터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드리고 싶다. / 강아지들이 정말 좋아하잖아. // 스크래치, 너도 좋지?//

 

 

3. 20대 캐릭터 (애니메이션 대사)

(미래의 소방관을 꿈꾸는 소녀.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있으며 강한 성격을 지녔다. 고등학교 때 육상 국가대표 특채로 선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신체 능력이 좋고 똑똑하다.)

(놀라며) 뭐라고? 너 지금 어디 가!! / (투덜거리며) 3팀이 에이스라더니 뭐야, 이게! 한 놈은 사라지고 한 놈은 찾고 있고! 현장 이탈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몰라? 지금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셋 다 혼난단 말이야!! // (이탈한 동료를 찾았는데, 현장으로 들어가려는 동료를 말리며) 잠깐, 저기 불씨... 불씨를 봐! / 안에 산소가 부족해서 불씨가 꺼지고 있는 거야... 게다가 마르지 않은 페인트, / 화재 현장에서 날아오는 불씨... / 밀폐된 공간 근처의 가스... 만약 안에 들어갔다가 불이 나기라도 하면... // 움직이지 말고 일단 기다려! 우리가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4. 중장년 캐릭터 (애니메이션 대사)

(효자손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할머니로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타입. 키가 상당히 작아서 주로 점프해서 효자손을 휘두르는 공격을 한다.)

(넋 놓고 있는 아들에게 문제지를 빼앗으며) 왜 그러냐! 어디.. 문제가 뭣이길래 넋을 놓고 있어.. (문제 읽으며)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허냐.. (고민하는 호흡) 흐으음.. 이건 아주 간단 혀~ (쓰는 호흡) 좀비들 뚝배기를 깨버린다. 이게 정답이여! 정답! (상상 속에서 좀비들이 다가오는 걸 보고) 아니 이것들이! (멋지게 효자손을 꺼낸다) 허어~ 타앗! (효자손으로 좀비들을 공격하며) 받아라! 아뵤~ 아뵤오~~! 아뵤오오오~~! (당황)효자손이 다 떨어졌구먼 (상상 속 좀비에게 물린다)헉! 그만두지 못 혀.. (현실로 돌아와서) 이건 아니여. 너무 위험해서 못써.. 그냥 집 문을 걸어 잠그고 꼼짝 않고 있어야겠구먼..

 

 

KBS 제49기 전속성우 남자 1차 시험문제

 


얘들아! 얘들아, 이리 와봐. (아이들 다가오자) 너희들 영웅이 뭔지 알지? 히어로! 음... 영웅은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야. 

근데 세상에는 영웅을 해치 려는 나쁜 사람들이 정말 많아. 그래서! 영웅은 절대 정체를 들키면 안 되 거든?

 (아이들 집중) 사실 아저씨는.... 영웅이야.(피!) 어? 못 믿는 거야? 그럼 증거를 보여주지.  

(소매를 걷고) 자, 이거 보이지? 이게 아저씨가 악 당하고 싸우다가 난 상처야. 

너희들! 아저씨가 전 세계 악당들하고 어떻게 싸웠는지 궁금하지 않아? 얘기해 줄까? 

(네!) 대신 약속을 해 줘야 해. 이 건 너희들한테만 알려주는 비밀 이야기거든. 에떠 씨끄릿! 

이건 영웅들의 말로 비밀이라는 뜻이야. 너희들, 비밀 지켜야 한다. 약속! (약속!) 영웅은 사실 피곤해. 

매일 비행기를 타고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야 하고, 절대 정 체를 들키면 안 되니까 항상 변장을 해야 돼. 

비밀을 지키는 건 참 피곤한 일이란다.

 

 

 


(10초 간격을 두고 연기해 주세요)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바로 지난 여름이었다. 이전까지 나는 나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쓴 적이 없다,

문득, 내가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무엇이든 해야 했고, 그 불안은 너무나 거대했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아주 갑작스레 떠올랐다, 그것은 그 불안감이 엄습해 온 이후였다.
나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고, 그 불안을 떨쳐 내야만 했다.  하루 중 가장 좋은 때였지만  이제 해질 무렵은 아주 불안하다,

아주 끔찍하게 불안하다.  모르겠다. 이 불안감을 견딜 수 없는 까닭에  나는 이 소설을 쓰고 있다.  나는 여기 앉아 있다  

나는 혼자다. 나는 여기 존재한다. 그것이 이 불안감이다. 나는 내 집, 다락방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지금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막 쓰기 시작했을 따름이지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좋은 생각이었다고 , 나는 생각한다. 
이 불안감은 견딜 수가 없고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KBS 제49기 전속성우 여자 1차 시험문제

 

 

 

(생선 발라 아들 밥 위에 올려주며) 싹싹 발라먹어. 고등어 한 마리가 글쎄

5천 원이야, 5천 원. (밥 먹는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문자 했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했어?

안 했으면 오늘 서너 시쯤에 문자 한 번 더 넣어. 주말에 만나자고. 결혼은 남자가 적극적이어야 이뤄지는 거야.

학교 선생에 나이도 30대고 이런 조건 잘 없다. 누가 먼저 채가기 전에 무조건 잡아야 해, 응?

(꾸역꾸역 먹기만 하는 아들이 속터진다) 제발 이번에 끝내자. 엄마가 명색이 마담뚠데 제 아들은 장가 못 보냈다고

뒤에서 얼마나 수군대는지 알아? 내가 면이 안 선다고. 네가 가야 나도 당당히 수임료 올려 받을 거 아니야.

아가씨한테 문자 해. 꼭! 알았지? (묵묵부답 아들에게 열받기 시작) 내가 오죽했으면 그래, 오죽했으면.

평생 혼자 늙어 죽을 거야? 내가 입이 부르트도록 둘이 낫다고 말하는 건 다 이 엄마 경험에서 나온 거야.

너는 나처럼 외롭지 말라고 힘들지 말라고 하는 걸 왜 몰라.

(숨이 턱턱 막히며) 대체 언제까지 말해줘야 알아들어? 어? 아휴 왜 이래. 숨이... 숨이 안 쉬어지네. 과.. 광세야.

 

 

 

(10초 간격을 두고 연기해 주세요)

 

 

 

눈부신 날이다. 아스팔트는 아른거리며 빛을 내고, 사람들은 칼로 베듯 군중을 헤치고 나아가고,

건물들은 보기 드물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뚜렷하게 도드라져 보인다.

인도에는 사람들이 떼로 모여 있고 차들이 내는 소리는 귀가 먹먹할 정도다. 나는 천천히 걷고 사람들은 내게 부딪친다.

채 1킬로미터를 가기도 전에 내 걸음은 빨라지고, 두 눈의 긴장이 풀리고, 두 귀는 소음에서 해방된다.

여기저기서 끝없이 전진하는 군중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누군가의 얼굴이, 몸이, 몸짓이, 되살아난 내 주의를 잡아 끈다.

도시가 들리고, 그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마른 체구에 잘 차려입은 이십대 남자 두 명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빠르게 말한다. "그 여자는 알아줘야 돼. 아무것도 없었는데 거기까지 올라갔잖아.

진짜 개뿔도 없었는데." 나는 웃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박자를 놓친다. 실례합니다,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피부색이 어두운 매력적인 중년 커플이 사람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이 나와 나란히 걷게 되었을 즈음 남

자가 여자에게 말한다. "항상 내 책임이지. 당신 책임인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2024년에 올라왔던 KBS 성우 공채 여자 1차 대본입니다.

대원방송 15기 성우공채 남자 단문 입니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 필히 본인의 목소리로 본인 이름을 녹음하십시오.

예) 안녕하십니까? 대원방송 15기 전속성우 공채에 응시하는 OOO입니다.

* 연기할 캐릭터 타입을 연기 전에 먼저 말씀하십시오. 예) 1번, 10대 히어로 연기입니다.

 

 

1.10대 히어로

개성 발경!

일정한 움직임을 계속 반복해서 운동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축적하고, 또 방출한다

공격당하는 동안 몸을 보호하기 위해 다리를 접고 펴면서 힘을 모았어

거기에, 원 포 올 45퍼센트! 추가로! 원심력까지!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

총알보다 빠르게 달려가는 올마이트의 모습을!

(사력을 다해) 유사 100퍼센트!! 맨체스터~~! 스매시~~!!!!!!

총신이 부서졌어! 다 끝났어요, 레이디 나강!

 

 

 

 

2. 10대 남아

(쉬지 않고 템포를 살려)

밤에 본 백두산처럼 우뚝 솟은 무릎

곧추 자란 밤나무처럼 부드러우면서 강한 도가니!

요염한 칠흑의 머리카락에 매력은 배가 되었노라!

작은 동물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코! 아! 그 눈은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은 황홀해!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지!!

로보코의 웃는 얼굴은 주변을 따듯하게 비추는

표면온도 6000°C, 지름139만2천km의 태양과도 같도다!

 

 

 

 

3. 연령미상 악마

(울먹이며)

아무리 내가 악마라고 해도 그렇지... 굳이 도망칠 건 없잖아~

요샌 도통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오랜만에 누가 부르길래 신이 나서 뛰어나왔더니만...

그래도~ 이왕 나온 거, 이거 줄게, 데빌 카드야

이렇게 한 번 흔들면~! 이것 봐~ 3백 원이 나옵니다!

촌스럽기는~ 나도 영혼 같은 건 필요없거든

그냥 니 키를 조금만 가져가면 돼

니가 3백 원을 가져가면 니 키가 1밀리미터 작아져

겨우 1밀리미터라구~?

그만큼 안 쓰면 될 거 아냐~ 내가 서비스도 줄게!

 

 

 

 

 

4. 40대 국왕

(독백) 나는 나약하다. 내 힘으로 싸울 배짱도 없는 비겁한 놈이다

난 자신의 악을 정당화하는 어리석은 광대가 되었고,

모든 걸 기라한테 떠넘겼다 (X)

비겁, 비열, 최악... 그게 사악한 왕의 방식이잖아!

지금 이 자리에서 맹세해! 반드시... 반드시 백성을 구하겠다고!

가라, 기라! 슈갓덤 2천 년의 절망의 역사를,

끊임없이 되풀이된 싸움과 멸망의 역사를 여기서 끝내! 기라!!!!

 

 

 

 

 

5. 60대 과학자

(능력에 당해 점점 어려지며)

이럴 수가~! 이 반짝이는 물체가, 내 나이인가 보구나?!

없는 어린애로 만들다니! 돌려놔! 내 찬란한 세월을~! (잡히고 괴로워하며)

아냐 보니, 내가 이유를 말하면 너한테 큰 상처를 주게 될거야

약속했단 말이다! 쿠마랑!! 무시하거나... 그런 게 아냐...

나도 정말 괴로웠네...!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말이야!

쿠마는, 아주 훌륭한 남자야! 참으로 자랑스러운 친구지

난 그 녀석을, 그 누구보다 좋아해! 이해해 주게, 난 말할 수 없어!

안 돼!! 거기 서! 제발 가지마!!!

24년 9월에 올라왔던 대원방송 15기 공채성우 1차 실기 대본입니다.

 

 

1. 10대 능력자 
예순여섯이라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는 영원히 파릇파릇한 열여섯 살이거든.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아 줄래? 그리고 경고하는데, 좋아한 건 내가 먼저라는 거 명심해둬!
50년 전, 우리 둘은 운명적으로 처음 만났어.
사냥꾼과 사냥감의 비극적인 만남~ 데드찡은 감옥에서 이렇게 말했어 (흉내내며) 어~?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내가 너한테 져서 잡힌건데, 미안할 게 뭐 있어? 
조만간 난 여길 빠져나갈 거야. 그럼 그때 다시 한판 붙자 꺄~~!! 멋~있~어~! 사랑해~!!!

 

 

 

 


2. 10대 남아
(대성통곡 하며 / 빠른 템포로) 엄마~~
애들이 이상해요, 다들 매미가 나무에 둥지를 짓는대요.
매미는 유충 상태로 땅속에서 몇 년 동안 지내다가
다 자란 후에 겨우 밖으로 나오는 거잖아요~ 
엄마, 제 말이 맞죠? 그쵸? 걔들이 하는 얘기가 틀린 거죠? 근데 무식한 애들이 자꾸 나보고 틀렸대요~ / 엥...? 아... 나만 빼고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나 봐...

 

 

 

 

 

3. 20대 국왕
(노래부르며) 포곤포곤 포곤포곤 포포곤 포곤포곤
솜털처럼 포곤한 몸~! 하는 말은 뾰족뾰족~(X)
잠깐.. 지금 뭐하는 짓이야? 전부.. 전부 틀렸어!!!!
무슨 소리 하는거야? 계~속 말했잖아 이건 오도화를 조사하기 위한, 
잠, 입, 수, 사~!!!! 니들 때문에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됐어!
뭐, 됐고 강행 수단이다! 술법을 풀어라! 극칸을 돌려받겠다!
왕개무장!!

 

 

 

 


4. 연령불명 만화가
(웃는다)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인생이었어. 외롭고 서글프고... 
결국 엄마한텐 전하지 못했지만... 엄마, 보여? 저 사람이 앤디야
불사인데다 무섭게 생겼지만 후코를 위해서라면 못하는 게 없어.
후코, 불운 능력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았지만 
앤디를 만난 다음부턴 용기 내서 싸우고 있어
그리고 저 조그만 아이가 립, 내가 엄마한테 알려 주고 싶었던 사람이야
무척 다정하고 멋진 사람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선,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어.어른이 되면 훨씬 더 멋있어! 
엄마, 잘생긴 캐릭터 좋아했었잖아. 조금만 기다려. 지금 보여줄게
아니, 괜찮아. 난 다시... 혼자로 돌아갈 뿐이니까. 
만나서 얘기할 수 있어서... 기뻤어. 뒷일을 부탁할게! 나의... 멋진 히어로들...

 

 

 

 

 


5. 연령불명 사신
난 강해, 당신 외엔 그 누구보다도! 
그래서 난 당신을 죽일 겁니다. 백 번이든, 천 번이든 
그래서 난 당신을 살릴 겁니다. 몇 번이든 끊임없이... 
한 시대에 켄파치는 한 명뿐... 그건 정해진 법칙이자 피할 수 없는 숙명이죠 
난 지금 확신하고 있어요. 
내가 손에 넣은 이 힘은 오로지 이 싸움만을 위한 거였다고요 
(사이) 후후... 어린애 같아... 뭘 그렇게 슬퍼하나요? 
지금까지 내가 얻은 모든 것을...당신에게 보냈어요. 
이제 내 손엔 아무 것도 없어요. 축하해주세요, 자라키 켄파치
죽어가는 날 위해서...아...역할을 다하고 죽을 수 있다는 게..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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